5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일대에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로 통신 설비에 문제가 생겨 곳곳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통신 3사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복구 인력과 대체 장비를 투입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통신 3사에 따르면 화재 지역에 설치된 일부 통신사 중계기와 선로가 불에 타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설비 일부가 피해를 입었고, KT 설비는 이 시각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화재 인근 지역 곳곳에서 휴대전화와 무선인터넷이 불통되는 장애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산불 진화에 투입된 인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통신사들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투표소나 대피소 등에서는 아직 별다른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신사들은 장애 복구와 서비스 안정화 작업을 위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KT는 이재민 대피소에 이동식 기지국을 구축하고, 소방본부와 협력해 재난망 시스템을 위한 이동식 기지국 차량 3대를 배치했다.
또한 대피소에 와이파이 설비를 제공하는 한편 휴대전화 충전기도 지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피해 발생 후 기지국 선로 우회 작업을 실시하고, 발전차와 이동발전기를 투입하는 등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재도 불길이 잡히지 않은 지역의 설비는 현장 근무자 안전을 고려해 최대한 빠르게 후속 조처를 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 본사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산불 지역의 통신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 중이다.
경북과 강원 지역은 네트워크 직원 전원이 비상 근무에 돌입해 장애 발생 시 즉시 대응하고 있으며, 이동기지국을 준비해 필요한 곳에 투입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