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치 웃돌면 인플레이션 우려 한층 고조될 듯
이번 주(7~11일)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4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1.3%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3%, 2.8%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서방국가가 대러 제재 역시 계속 강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영향이었다.
이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20% 넘게 폭등하는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72%까지 뛰었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 뛰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당분간 뉴욕증시의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밀과 팔라듐, 알루미늄 등 원자재 주요 생산국이다.
이에 시장은 오는 10일에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오는 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물가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해 전월 상승 폭(7.5%)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CPI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을 보인다면 시장은 다시 큰 폭의 충격을 흡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리스크는 위를 향하고 있다"면서 "CPI가 8%대를 기록한다면 더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주 1월 소비자신용(7일) △1월 무역수지(8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 재고(9일) △주간 신규 실업 보험 청구자 수(10일) 등의 지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FOMC를 앞두고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