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조작의 흔적 있단 얘기도…국민은 네거티브 귀 열지 않을 것"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김만배 씨의 녹취록 의혹 보도와 관련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해당 녹취록이 조작된 사건이라며 불필요한 네거티브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대본부 회의에서 "선거 막바지에 더불어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아무 내용 없고 아무 증거도 없기 때문에 괜히 커피를 타줬다 같은 구체성이 있는 듯한 발언을 섞어서 던지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하려고 해도 딱 그분에 집중하시면 된다"고 주장했다.
전날 뉴스타파는 보도를 통해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 씨를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게 소개했고 이를 통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후보가 한 주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해당 녹취록이 생성된 시점이 9월이라는 점이다. 국민의힘은 9월이면 대장동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라 조작된 녹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확대선대본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조작의 흔적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왜 지금에야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국민께서 그런 종류의 네거티브는 더 이상 귀 기울여 들으시리라고 생각 안 한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야기하는 김만배 녹취라는 게, 대장동 문제가 터진 뒤에 김만배와 뉴스타파가 녹음했다는 것이고 대통령선거 3일 전에 뉴스타파가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도 "선거를 이틀 앞두고 우려했던 흑색선전이 또 도지고 있다"며 "대장동 주범인 김만배의 녹취록 중 일부를 편집해 마치 대장동 몸통이 윤 후보인 것처럼 왜곡해서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절대 속으시면 안 된다. 속지 마시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