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남부발전,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 개발 맞손

입력 2022-03-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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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왼쪽 다섯번째부터),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이 7일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 개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7일 제주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한국남부발전과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제주지역 내 한림 빛드림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수소 혼입·혼소 실증을 위해 한림 빛드림 발전소 배관의 수소 혼입 시범 운영과 수소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가스공사와 남부발전은 앞으로 천연가스 주배관에 수소를 혼입하는 실증 연구를 공동 수행함으로써 도시가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해 탄소중립을 견인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단 계획이다.

최근 정부는 2026년 도시가스 수소 20% 혼입 상용화 및 수소 수요 107만 톤, 탄소 배출량 절감 750만 톤을 목표로 단계별 혼입 실증계획을 발표하고 가스공사 및 가스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도시가스 수소 혼입 실증 추진단을 발족한바 있다.

2020년 유럽연합(EU)이 발표한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 체계에 의하면 천연가스 발전 시 수소를 50% 혼소할 경우 그린 에너지로 분류돼 향후 수소 에너지 활용성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유럽연합은 기존 천연가스 배관 개보수 등을 통해 2040년까지 수소배관으로 전환하는 ‘유럽 수소배관망 구축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영국·미국·호주 등 여러 국가도 천연가스 배관을 활용한 수소 혼입 실증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도시가스 배관을 활용한 수소 혼입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수소 공급 경제성을 제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앞으로 주요 수소 기업들과 함께 그린수소 생산·도입·공급 등 전 밸류체인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탄소중립 및 미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사장은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할 과제”라며 “이를 위해 남부발전은 그린 수소 실증사업 개발 등 다양한 수소 연관 사업에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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