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작년 역대 최대 1.8조 매출 기록…美 램시마 성장세 반영

입력 2022-03-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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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994억으로 45% 감소…당기순익 1526억으로 36.5% 줄어

(사진제공=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램시마의 미국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매출 비중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 8045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1994억 원으로 44.9% 내렸고, 당기순이익은 1526억원으로 36.5% 미끄러졌다.

회사 측은 수익성 높은 북미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램시마’(성분명 : 인플릭시맙),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 등 주요 제품의 처방 확대가 고르게 이어진 가운데 ‘렉키로나’(성분명 : 레그단비맙)를 비롯한 후속 제품의 판매 성과가 더해지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관계자는 “수익성 좋은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직전연도 대비 미국 매출 비중이 하락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5%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램시마’(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의 경우 지난해 미국 사보험사 등재 확대 영향으로 북미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오른 성과를 기록했으며, 올 1월 기준 미국에서 24.5%의 점유율(심포니헬스)을 달성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케미컬 의약품 등 후속 제품들의 처방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사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유럽 내 처방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환자 스스로 자가투여할 수 있는 ‘램시마SC’의 편의성이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특히, 일부 유럽 국가의 경우 환자 자택으로 ‘램시마SC’를 배송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맞춤형 세일즈 활동까지 이뤄져 ‘램시마SC’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의료진의 우호적인 평가가 지속되는 점도 ‘램시마SC’ 처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유럽에서 개최된 ECCO 학회에서 인플릭시맙 정맥주사제형(IV)에서 ‘램시마SC’로 스위칭했을 때 약물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임상 결과가 최초로 발표되는 등 긍정적인 연구 데이터가 이어지면서 ‘램시마SC’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처방 선호도 역시 더 높아질 전망이다.

중남미, 아시아, 중동 등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제품 판매 확대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30%, 50% 이상 증가했는데 실제 연간 실적에서 이들 지역의 매출 비중은 2019년 6%, 2020년 12%에 이어 지난해에는 17%까지 확대되면서 시장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한 직판 전환 이후 글로벌 전역에서 이러한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브라질 연방정부 입찰 수주와 일본 ‘허쥬마’ 점유율 확대 등이 직판을 통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올해도 글로벌 직판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인 만큼 성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마케팅 활동에 제약이 생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들의 처방 확대와 후속 제품들의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올해는 ‘유플라이마’(성분명 : 아달리무맙) 등 후속 제품 판매 본격화와 더불어 글로벌 직판 확대 및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을 시작으로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의약품 직판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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