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역은 1930년 경북선 개통과 함께 경북안동역으로 영업을 개시, 1949년 안동역으로 역명을 변경하였다. 한국전쟁으로 급수탑만 남기고 소실되었던 역사를 1960년에 신축하였다. 그리고 2020년, 안동역은 송야천과 나란히 자리한 선하역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역사 내외부 모두 안동 대표 건축인 임청각과 만대루의 입면 패턴과 공간미를 도입, 안동역사만의 정체성을 연출하였다.
새로운 안동역과 같이 옛 안동역도 이러한 안동의 역사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옛 안동역 현판은 한글과 퇴계 이황의 매화시첩에서 따온 한자로 구성한 것으로 역사 이전과 함께 새로운 안동역으로 옮겨졌다. 옛 안동역 앞의 운흥동 오층전탑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물 제56호로 지정되었으며, 전탑 뒤에 놓인 운흥동 당간지주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00호이다. 1940년에 건조된 안동역 급수탑은 다른 지역의 급수탑과는 다르게 탑신이 원형이 아닌 12각형의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2003년 등록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다.
독립투쟁의 땅 안동. 일제강점기 일제가 안동을 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바로 임청각이다. 임청각은 1515년 고성 이씨 이명이 지은 집으로, 당시 99칸에 이르는 대저택이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었던 이상룡과 그 일가의 독립투쟁의 본산으로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곳이다. 독립운동을 위한 자금 마련 때문에 임청각을 팔았는데, 일제가 중앙선 철길을 놓으면서 이 임청각의 많은 건물을 허물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자료=국가철도공단 ‘한국의 전철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