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현지 합작법인 설립

입력 2022-03-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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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 공동 투자…생산 현지화로 수주 경쟁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왼쪽)과 살렘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 부회장(가운데), CEO 갈렙(오른쪽)이 지난 9일 두바이에서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JV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이 해외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케이블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압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대한전선이 해외에 짓는 첫 번째 초고압케이블 공장으로 생산의 현지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투자 파트너사는 사우디 송배전 전문 EPC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Mohammed Al-Ojaimi Group)이다. 양사는 합작법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과 에너지 해외부문장, 글로벌 마케팅부문장 및 살렘 알-오자이미 그룹부회장 등이 참석해 향후 일정 및 투자 방법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양사는 공장 건설을 위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산업단지에 공장부지 약 7만㎡를 확보했다. 파트너사인 알-오자이미 그룹이 보유한 곳으로 대한전선의 전력기기 생산법인 ‘사우디대한’과 인접해 인프라 활용 및 투자비 절감, 관리 및 운영 면에서 공장 신축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대한전선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카타르, 쿠웨이트 등 GCC(걸프협력회의) 전역과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해 380kV급의 초고압케이블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사우디대한의 고도화 및 시너지를 통해 전력망 일괄수주 사업의 직접 수주와 자체 수행도 진행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동은 대한전선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수주 텃밭으로 현지 생산화를 통해 주요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특히 사우디는 고유가 기조, 비전 2030 등 국가 주도의 인프라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대한전선에 큰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물류비가 상승하는 가운데 수주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의 케이블 공장과 전력기기 공장, 베트남에 HV급 케이블 공장, 아프리카 남아공에 MV급 케이블 공장, 사우디에 전력기기 공장 등 5개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과 쿠웨이트 광케이블 공장,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전 세계적으로 8개의 생산 공장ㆍ법인을 소유하게 된다.

한편 나형균 사장은 이번 MOU 체결 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중동 최대 규모의 전력 전시회인 ‘MEE(Middle East Electricity) 2022’에 참석해 주요 전력청 및 거래처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했다. 중동 지역 법인장 및 지사장과 함께 수주 확장을 위한 전략 회의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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