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사업인 투명 LED 스크린 사업과 주력제품인 연성인쇄회로 기판(FPCB) 매출 지속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김태완 이브이첨단소재 부사장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10대 FPCB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브이첨단소재는 2004년 설립돼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회로기판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635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38.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흑자 전환 배경은 전기자동차 관련 신규거래 수주와 베트남 공장 완공에 따른 원가 경쟁력 제고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121억 원을 투자해 베트남 빈푹성에 신규 공장을 설립했다. 시공 1년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지만 지난해 말 공장을 완공했다.
김태완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특성으로 향후 10년간 지속 공급을 예상한다”며 “베트남 공장은 국내 인건비 부담을 해소와 고객 다변화를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당 부분의 원가절감 효과와 고객 다변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투명 LED 필름 사업도 성장 기대감이 높다. 해당 제품이 지난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돼 성장 발판을 마련한 덕분이다.
투명 LED 필름이란 유리에 부착하는 필름 형태의 LED다. 이를 활용할 경우 건물 외면이 유리 창문인 건물 전체를 옥외 광고판으로 쓸 수 있다. 올해부터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OEM 방식을 통한 투명 LED 필름을 양산 공급 중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정선 ‘별빛공원’ 난간에 40m 길이의 고해상도 투명 미디어월 시공을 시작으로 금삼 인삼랜드휴게소 특산품 판매장인 ‘인삼하우스‘에 70㎡의 초대형 고해상도 투명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을 시공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되면 그동안 잠겨있던 시장에 대한 수요 증가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 북미 시장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5년 안에 주력 품목인 FPCB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프롤로지움(Prologium)에 진행한 100억 원 규모 지분 투자 역시 기대감이 높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해 7월 시리즈E 투자에 참여해 프롤로지움 지분 5.45%를 확보했다.
프롤로지움은 세계 최초의 전고체 배터리 제조업체다. 전고체베터리는 일반적인 전기차 배터리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안전성이 높고 지속시간이 길다. 현재 상용화는 되지 않았다. 올해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며 올해 4분기 전고체 배터리 대량생산 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이브이첨단소재는 주력제품인 FPCB 사업의 지속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 그리고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투명 LED 필름 사업의 적극 성장, 자기 센서를 위시한 국책과제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품의 신사업 추진을 통해 주주와 종업원 그리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