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만나 유럽 지지 입장 전달 계획
바이든 대통령도 이달 나토·EU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4차 협상 재개…우크라 중립국 지위 급물살 주목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성명을 내고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가 키이우를 방문했다”며 “이들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협의를 통해 유럽 대표로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외국 정상이 키이우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포위하고 전방위 총공세를 가하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지지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모라비에츠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키이우 도착 사실을 알리며 “전쟁터인 키이우에서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우리 모두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우린 EU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조만간 유럽을 방문한다.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EU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토 회원국들의 결속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에 있는 동안 동맹국 정상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디쯤 와있는지 판단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대면 외교의 열렬한 신봉자로, 지금이 행동할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협상은 하루 중단된 후 16일 재개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실상 나토 가입이 어렵다고 인정한 만큼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획득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이호르 조브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중단 전) 회담에서 양국 대표단의 대화는 더 건설적이었다”며 “러시아 측이 톤을 바꾸고 우크라이나에 하던 항복 요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