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도시협의회는 17일 우크라이나에 무차별 폭격을 가한 러시아의 반인권적 행위를 규탄했다.
협의회는 이날 오전 주한 러시아 대사관 옆 정동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 수호 의지를 지지하며, 더 이상 무고한 희생이 없도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협의회장인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광주광역시에서 대안학교 교사로 활동 중인 안드레이 리트비노프 씨 등이 참석헀다.
성명 발표 후 협의회 회원 도시 단체장 3인은 러시아대사관으로 이동해 협의회의 뜻을 담은 구호를 제창하고, 러시아대사관 우편함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 구청장은 “전쟁으로 인해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위협하는 인권유린 행위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어린이, 여성, 노인 등 약자에게 더 큰 시련을 가져왔기에 러시아의 조속한 전쟁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겪고 있는 슬픔과 침략에 맞서 결연히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한다”며 “힘을 보태 국제사회 연대에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인권도시협의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해 2017년 결성된 인권협의기구다. 지난해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인권유린 행위를 규탄하고,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