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KB바이오메드가 먹는 골다공증 치료제 개량신약 공동개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지난 14일 KB바이오메드와 골다공증 치료제 테리파라타이드(Teriparatide)의 합성 펩타이드 또는 재조합 펩타이드 공동개발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기존 테리파라타이드 주사제를 먹는(경구용) 개량신약으로 개발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테리파라타이드 경구제제화 연구개발을 위해 제형개발 단계부터 전임상과 임상개발, 상업화 단계까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KB바이오메드는 경구제제(먹는 약) 처방 개발과 초기 전임상 시험 진행을 맡는다. 대웅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제형개발, 제조공정 기술개발, 전임상, 글로벌 임상, 상업화 진행을 담당한다. 이후 신규 출원한 지적재산권은 양사가 공동 소유한다.
KB바이오메드는 한국교통대 교수인 이용규 대표가 2012년 설립한 회사다. 현재 보유한 혁신 플랫폼을 통해 기존에 주사제로 처방되던 약물을 경구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B바이오메드에 따르면 유전자, 펩타이드, 케미칼 등의 약물에 모두 플랫폼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기업, 연구진과 공동개발 과제를 운영 중이다.
대웅제약과 KB바이오메드가 먹는 약으로 공동개발하는 테리파라타이드는 재조합 부갑상선 호르몬(PTH) 유사체로 체내에서 부갑상선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며 골생성 촉진제로서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된다.
대웅제약 측은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은 환자 투약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테리파라타이드 경구제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기존 주사제형의 한계로 지적됐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환자 접근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다양한 약물에 대한 혁신적인 경구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KB바이오메드와 대웅제약이 파트너로서 개발을 함께 할 수 있어 기대된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골다공증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위한 경구용 치료제 발굴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규 KB바이오메드 대표는 “글로벌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은 이미 검증된 약물인 테리파라타이드를 이용해 높은 생체흡수율을 가진 표적형 경구제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향후 펩타이드·단백질 약물을 이용한 경구용 치료제 개발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