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8일 인수위원들에게 “위원들은 개별적 의견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인수위원회 현판식을 마친 후 전체회의에서 “언론에서 의견을 물을 때 저나 대변인에게 넘겨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예전 예를 살펴보니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검토된다고 그런 말만 해도 정책들이 변경·폐기되거나 사회적으로 혼란이 많았다”며 “이 점을 명심해달라”고 거듭 주의했다.
최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을 두고 인수위에서 여러 잡음이 나오며 혼란이 가중되자 안 위원장이 직접 경고성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오늘이 취임 53일 전.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53일 밖에 없다”라며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을 포함해 휴일 없이 일해야 할 듯하다. 밤새워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저도 함께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0여 일 동안 우리나라 국정과제와 철학을 정비하는 게 쉬운 게 아니다”라며 “부처 보고사항들이 굉장히 많은데 첫 주에 보고를 완료하고 나머지는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시간적으로 가능한 스케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처 공무원들이 보고하러 오실 텐데,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며 “언론에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그렇게 말씀드린 바 있다. 함께 일하는 새정부를 이끄는 동료 아닌가. 그런 마음으로 일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