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차 등 완성차를 만드는 대기업도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국내 구매 공급망관리(SCM) SW 솔루션 1위 엠로가 상승세다.
엠로는 현대차와 케이카에 인공지능 기술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했다. 현대캐피탈에 가치평가와 사고정보 자동판독 등을 인공지능(AI)기술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엠로는 전일대비 950원(5.40%) 상승한 1만8550원에 거래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7일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고차판매업을 더 이상 생계형 업종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이에 완성차를 만드는 현대차 등 대기업도 중고차 매매업에 공식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소식에 주식시장에서는 엠로에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구매 공급망관리 SW 솔루션 1위 업체인 엠로는 현대캐피탈 중고차 딜러숍 ‘싸이오토’에 인공지능 기술을 공급했다.
AI 기반 차량 사진 자동 인식 시스템은 크게 사진을 인식해서 각종 정보를 분석·파악하는 부분, 분석·파악을 위한 AI 기능 관리 부분으로 구성된다.
차량 정보 인식ㆍ분석은 △브랜드, 차종, 색상을 구분하는 차종 인식 △번호판 탐지 △파손 여부 판단 △공거래 여부 판단 순으로 진행된다. AI 기능 관리는 △모델 학습 △모델 배포 관리 △통계 △관리 기능 등이다.
이밖에 엠로는 삼성, 현대차, LG, 포스코, SK, KT, 한화 등 여러 대기업 계열사뿐만 아니라 서울의료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에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특허를 받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기준정보 표준화 및 중복 방지 소프트웨어, 비용 분석 소프트웨어와 수요예측 소프트웨어를 출시해 LG화학, GS칼텍스, 한화건설, 풀무원, 현대차, 대상, 케아카 등에 공급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엠로에 대해 중고차 시장 내 대기업 진출 허용으로 인해 AI솔루션 시장이 확대될 수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시장 내 대기업 진출 허용에 따라 AI솔루션 시장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양호한 1분기실적 전망 등을 고려할 때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중고차 시장의 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동사는 대기업 시스템통합(SI)들과 네트워크 보유 등에 근거해 향후 신규 진출 업체들의 시스템 개발 시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관측했다.
이어 “중고차 산업 외에도 국내 주요 IT 대기업, 여행 관련 플랫폼, 유통 기업 등 여러 산업 내에서 지능형 수요예측 등 AI솔루션의 관심이 제고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고수익성 AI솔루션 부문 성장 지속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