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예고한 영향입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 연설에서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하지만 물가가 너무 높다”며 금리 인상은 물가가 통제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으로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각국 법정통화 가치가 떨어져도 각국 정부와 무관한 비트코인은 그 가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예전에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을 선호했지만, 2020년 말경부터는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 자산으로 각광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각국이 인플레이션 대책으로 금리 인상 등 긴축에 돌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비트코인은 금리를 생성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고, 긴축에 의해 인플레이션도 진정됩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 자산으로서 누리던 지위를 잃게 돼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 인상 등 긴축으로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우려되는데, 비트코인 역시 마찬가지 신세인 것입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워즈니악은 지난 14일 팟캐스트 ‘스티브-오스 와일드 라이드!’에서 “나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로 오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모든 관심에서 정말 그걸 느끼고 있다”며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고 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7만 달러 가까이 올랐다가 이후 폭락했습니다. 가상화폐의 시가총액 합계는 작년 말 3조 달러에 달했으나 현재는 그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앞서 워즈니악은 5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바가지 실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몇몇 소규모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경고하면서 “비트코인이야말로 유일한 순금 수학”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너무 많은 가상화폐가 나돈다. 누구나 새로운 가상화폐를 만들어 그것을 스타와 연결시키고 있다. 그들이 초기 단계에서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화폐의 골드러시 속에서 패리스 힐튼, 킴 카다시안, 맷 데이먼 등 유명 인사들이 알트코인을 홍보하거나 거래소 광고에 출연한 점을 짚은 것으로 보입니다.
워즈니악은 지난해 10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수학적 순도에 대해 얘기한 바 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은 한 회사가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순수한 것이다. 나는 늘 인간보다 자연을 더 믿는다”고 했습니다.
월가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역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15만 달러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의 가격은 변동성보다 군중의 관심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며 “비트코인이 유리한 것은 공급량 증가율이 낮고 유한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