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 본격 가동...머스크 ‘기쁨의 댄스’

입력 2022-03-23 08:28수정 2022-03-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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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유일 제조공장...독일산 모델Y 30대 인도
생산 차질 문제 한시름 덜 것으로 기대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베를린 외곽 브란덴부르크주 그뤼네하이데에 있는 기가팩토리 개장식에서 나란히 서 있다. 그뤼네하이데/AP뉴시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외곽에 세워진 기가팩토리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는 베를린 외곽 브란덴부르크주 그뤼네하이데에 건설한 기가팩토리 개장식을 열고, 이 공장의 가동을 공식적으로 개시했다. 이는 건설에 착수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이 참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개장식에서 “새로 가동하는 기가팩토리가 재생에너지로 이행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을 연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유일한 유럽 제조공장이다. 회사는 해당 공장에서 첫 6개월간 약 3만 대의 차량을 생산, 향후 연간 50만 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테슬라는 지난해 여름 베를린 공장에서의 차량 출고 개시를 목표로 했으나 공장의 폐수 처리와 관련된 환경 문제로 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계획이 지연됐다.

개장식에서 머스크는 독일산 모델Y 차량 30대를 고객에게 인도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 CEO는 자축의 의미로 춤을 추기도 했다. 그간 유럽용 모델Y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출하됐다.

공장에서는 현재 3500명이 근무 중이며 첫 확충 이후에는 1만2000명이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중기적으로 이 공장을 독일 내 3대 자동차 거점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테슬라는 생산 차질 문제에 있어서 한시름 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수요 급증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모델Y와 모델3 출고가 장기 지연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지난주 중국 상하이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동을 중단하며 공급 우려를 키웠다.

다만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가동을 모두 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CNBC는 전했다. 이날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공장 정문을 가로막고 테슬라 공장의 수자원 사용이 과도하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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