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참모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발목잡기’, ‘역겹다’ 표현까지 하는데, 소통의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뜻에 오히려 방해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문 대통령께서 ‘마지막까지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대화의 만남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이야기하는 시기에 자꾸 옆에서 만남을 방해하는 듯한 말은 너무 과하지 않나”라며 “아무리 정치공학적이라고 하더라도 자제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무조건 만나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정권의 인수인계 작업”이라며 “조건없이 만나 덕담하고 인수인계 관련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면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에 질의한 내용에 관련해 “국방장관도 여러 입장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말을 하지 않은 느낌이었다”라며 “다만 어제 장관도 너무 빠른 시간 내에 검토 없이 배치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방부에서도 의외의 결정이라고 한 것 같다. 그 시간 내 도저히 어떻게 조치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는 걸 어제 언단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국방부 장관도 그걸 간접적으로 표현을 하고 최소한 합참 건물로 이전하더라도 4주 이상이 걸린다는 이야기도 또 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국방부 신청사와 합참 신청사, 국방시설 본부, 군사법원, 합동조사단, 국방홍보원 등 여러 가지 부대시설을 짓는 비용을 단순 합계할 경우 1조 원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제 다른 데로 옮길 때는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최소 어제도 거의 5000억 가까이는 들 것이라는 것은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안보 공백을 지적하며 “4월 16일이 김일성 110주년이다. 그래서 그 주간에 어떤 도발을 또 할지 상당히 예의주시를 하고 거기에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라며 “북한이 보내는 신호에 미국이 어떤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 우리 입장에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