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69% 보유한 아브토바즈 처분도 검토 중
▲러시아 프리모리예에서 르노 매장이 보인다. 프리모리예/타스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르노는 성명을 내고 “모스크바 공장 운영을 중단한다”며 “아브토바즈라는 오래된 러시아 벤처의 미래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브토바즈는 르노가 지분 69%를 보유한 합작 법인으로, 러시아 차량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지분 처리를 놓고 여러 옵션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르노는 러시아 철수로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3%로 하향했다. 잉여현금흐름 역시 기존 10억 유로(약1조 3422억 원)에서 구체적 액수 없이 ‘흑자’로 수정했다.
르노의 결정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 국회에서 화상 연설을 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르노를 포함한 프랑스 기업들이 러시아를 떠나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철수는 2018년 카를로스 곤 회장 사태로 닛산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이 약해지면서 시작한 위기에 또 다른 타격을 입혔다”며 “르노 주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4분의 1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