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을 시멘트, 철강, 조선 등의 업황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24일 러시아사태, 원자재가격상승, 금리인상, 코로나의 엔데믹화, 새정부 출범 등 최근 대외요인 변화에 따른 업종별 신용등급 이슈를 발표했다.
우선 한기평은 러시아의 부도 위기가 여전히 높다고 꼬집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평가한 러시아의 신용등급은 각각 피치‘C’, 무디스‘Ca’, S&P‘CCC-↓’로 최하위 수준이다.
송태준 한국기업평가 IS실장은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 여부와 관계없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그 영향으로 러시아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고 EU 및 세계 경제성장률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평은 러시아 사태로 시멘트, 철강, 조선, 자동차/부품, 음식료, 정유, 화학 업종의 사업환경 악화를 예상했다.
송태준 실장은 “1분기 유가가 정점을 기록한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 전망. 2022년 평균 유가는 100달러로 전망된다”며 “물가는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 유지 전망되어 기업들의 비용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수요 회복의 제약으로 판가 전이가 쉽지 않을 수 있어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월부터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음. 미국은 자국의 수요회복과 낮은 실업률에 기반하여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지만, 미국 이외 지역의 경우 자금 이탈로 스프레드가 상승하는 등 조달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고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가격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건설, 시멘트, 철강, 조선, 자동차/부품, 해운,소매유통, 음식료, 제지, 화학, 민자발전-LNG, 의류 업종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송 실장은 “현재 주요 국가의 방역 및 감염 상황을 고려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엔데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2023년 상반기 중 코로나 이전으로의 일상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엔데믹화로 항공, 소매유통, 호텔, 정유, 의류 업종은 개선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게임 등의 업황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송태준 실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및 원전 친화적 정책을 예상한다”며 건설, 시멘트, 게임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