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면서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25일 오전 10시 57분 현재 삼성SDI는 전일 대비 1.88% 오른 5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는 LG화학에 시총순위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로 밀리는 등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달 14일에는 최저가 46만2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초 시초가 66만3000원 대비 주가가 30% 하락한 수치다.
최근 인플레이션 추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2차전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성 훼손 우려가 나온 탓이다. 아울러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도 주가 발목을 잡았다.
이후 주가는 시장의 우려를 대부분 반영하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17일부터 50만 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삼성SDI는 시가총액 약 37조1300억 원으로 LG화학(약 36조9900억 원)에 내줬던 시총 9위 자리도 되찾았다.
삼성SDI의 현재 주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 92만8750원의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100만 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제시하거나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매출 성장세 회복과 전기차 배터리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08만 원을 제시했다.
삼성SDI의 주가가 최근 반등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가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삼성SDI의 6개월 주가 수익률은 -26.86%였으나 3개월 수익률은 -18.43%로 낙폭을 줄였다. 이어 1개월 주가 수익률은 2.91%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김현수·위경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형전지 전기차 배터리 포함한 전사 전기차 배터리 실적은 2022년 매출 7조1000억 원, 영업이익 3600억 원으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2024년 2차전지 부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조9000억 원임을 감안하면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이익(EV/EBITDA) 약 7배로 경쟁사 평균 20배 내외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