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가 풀린다. 해외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확산하면서 공급이 달리는 만큼 아스트라제네카(AZ)의 항체 복합제 ‘이부실드’까지 들어오면 수급 불균형 해소는 물론 환자 유형에 따른 선택지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또 “머크의 먹는 치료제(라게브리오)도 내일부터 투약이 이루어진다. 어제 2만 명 분이 도착했고, 이번 주말에 추가로 8만 명 분이 도입된다”며 “기존 치료제 투약이 어려운 환자분들께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25일 도착한 추가 물량 4만4000명 분을 더해 총 20만7000명 분이 도입됐다. 전날까지 약 11만4000명에게 사용, 남은 물량은 약 9만3000명 분이다. 라게브리오는 이달 중 10만 명 분이 들어올 예정이며, 전날까지 2만 명 분이 도입됐다. 나머지 물량은 오는 27일 도착할 예정이다.
머크앤드컴퍼니의 라게브리오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동일한 처방 기관과 공급체계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투여 방법은 하루에 캡슐 4개를 12시간마다 2회, 총 5일간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하면 된다.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게는 유익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맞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의약품으로,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성인과 소아에 대해서 사용 승인이 났다. 중증 간장애 및 신장애 환자에 대해서는 투여를 제한한다.
복용 방법은 한 번에 3알씩 12시간마다 2회, 총 5일간 복용하면 된다.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되도록 빨리 투여해야 한다. 부작용으로는 미각 이상이나 설사, 혈압상승 및 근육통 등 경미한 이상 반응이 있을 수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25일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중증 면역저하자에 쓰이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항체)치료제 이부실드도 해외 (처방)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위험을 77% 줄이고, 1회 접종 후에 보호 효과가 최소 6개월 지속된다고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접종해선 안 된다.
이부실드가 이식환자나 일부 암 환자, 류마티스 질환자 등 면역저하자에게 유용한 치료제이다 보니, 미국에서는 사재기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작 해당 치료제가 필요한 면역저하자는 손에 넣기도 어렵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