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직원, 회삿돈 수십억 횡령 뒤 잠적…알고 보니 이미 해외 도피

입력 2022-03-2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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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수십억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된 LG유플러스 직원이 이미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LG유플러스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당한 팀장급 직원 A씨가 이미 출국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A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다. 내부 조사 결과 인터넷과 인터넷 프로토콜TV(IPTV) 등 홈상품의 다회선 영업을 담당한 A씨는 대리점들과 짜고 가상의 고객사와 허위 계약을 맺은 뒤 회사가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회사는 지난 24일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A씨는 1~2주 전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회사가 경찰에 고소하기 전 이미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입국 시 통보나 여권 무효화, 체포영장 신청 등 여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면서도 정확한 출국 시기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 측은 A씨를 비롯해 그와 공모해 수수료를 빼돌린 것으로 보이는 대리점주 2명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조사와 별개로 A씨가 한 거래 중 비정상 거래를 가려내는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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