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러-우크라, 5차 평화협상 개최키로...개시일은 엇갈려

입력 2022-03-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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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일 러시아 29∼30일, 우크라 28∼30일로 발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지난달 28일 벨라루스에서 만났다. 고멜/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터키에서 5차 정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다만 협상 개시일에 대해서는 양측의 발표가 엇갈린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단 중 한 명인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8~30일 터키에서 대면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 협상대표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우크라이나 측과 화상회의를 진행한 후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오프라인 회담이 29일부터 30일까지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대면 협상 날짜에 대해서 서로 다르게 발표했다. 협상 장소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터키 대통령실은 회담 개시일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화요일(29일) 회담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터키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통화했으며, 두 정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단이 이스탄불에서 회담하는 데 동의했다"고만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2월 말 첫 대면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이달 3·7일 세 차례 대면 회담을 했으며, 14일부터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4차 회담을 이어왔다. 양측이 28일이나 29일 터키에서 대면 회담을 할 경우 이는 5차 회담이 된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언론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비핵보유국 지위·안보보장·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 허용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점령한 돈바스 지역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을 원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러시아의 비무장화 요구에 대해서는 "비무장화를 고집할 경우 협상을 하지 않겠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와 관련해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를 지배하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러시아의 편입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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