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가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공개 요구에 대해 “사비로 산 것을 무슨 근거로 공개하라고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김 씨는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신평 변호사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보수 유튜버 채널에서 동시다발적인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의류 등은 김 여사 개인카드로 구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옷값이 국가기밀이면 다 반환해야 한다’고 했다”라며 “이런 식으로 언론플레이할 것이 아니라 모든 공조직 특활비를 공개토록 하는 법안을 만들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윤석열 당선인도 검찰총장 시절 사용한 특활비 147억 원을 공개 안 했다”라며 “이 특활비 타령은 여러모로 수상하다”라고 했다.
앞서 김 씨는 전일에도 “유튜브 등에서도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 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며 “이것은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는 고가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때 착용했던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재킷”이라며 “이 재킷은 한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전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 이런 뉴스가 갑자기 폭주하느냐. 논두렁 시계 시즌2 간을 보는 것”이라며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