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부터 홀컵에 들어가기까지 실감나게 설명
CNN “읽는 우리가 현장에 있는 줄 알았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성명을 내고 자신이 홀인원을 기록한 사실을 공개했다. 홀인원은 지난 주말 있던 일지만, 얘기가 소문처럼 나돌자 본인이 직접 나섰다.
성명에서 그는 “많은 사람이 물으니 지금 알려준다. 그건 100% 사실”이라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7번 홀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약간의 바람이 부는 속에 나는 181야드를 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5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공이 홀컵 5피트 앞에 떨어져 두 번 튕기더니 ‘쿵’ 하고는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시합에서 누가 이겼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나는 매우 겸손한 사람이니까”라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CNN은 “마치 거기 있는 것 같지 않은가? 약간의 바람을 느낄 수 있고 공이 들어가는 딸깍 소리도 들린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트럼프스러운 방식으로 자신의 홀인원을 세상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이름을 딴 골프장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골프광이다. 지난번 대선 당시 지고 있을 때도 골프를 즐기러 자리를 떴던 그다. 대통령과 골프 역사를 다룬 ‘퍼스트 오프 티’의 저자 돈 반 나타는 “그는 본인이 남들보다 더 나은 선수라는 걸 모두가 알아주길 원한다”며 “그는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는 맞지만, 본인이 말하는 만큼 잘하진 않는다”고 솔직한 평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