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권 들어온 위드 코로나…리오프닝주 기지개 편다

입력 2022-03-31 15:57수정 2022-03-3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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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하나투어 8.5%↑·용평리조트 8.8%↑
코로나 엔데믹 기대감, 리오프닝주 상승세
증권가, 외인 비중 가장 많이 줄인 호텔·레저 주목

▲만 5~11세 소아용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31일 오전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에서 의료진이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진 지 2년만에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셌던 호텔·레저 등 리오프닝주가 상승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여행 대표주 하나투어는 전날 대비 2.53%(2100원)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8.56% 오른 상태다.

용평리조트는 전날 대비 2.08%(110원) 오른 54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만 8.8% 상승했다.

항공 대표주 대한항공은 전날 대비 0.17%(50원) 오른 3만200원으로 이달 들어 3.0% 올랐다. 아시아나항공도 3월 들어 14.0% 상승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코로나19가 ‘엔데믹(endemic·전염병의 풍토병화)’이 될 거란 기대감이 서서히 퍼지면서 리오프닝주들도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이날 기준 0.13%로 계절 독감 치명률(0.05~0.1%)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성인은 96%를 기록,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30만명 대의 확진자를 이어오다 최근 40만명대도 기록한 상황이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사례를 비춰볼 때 정점에 도달한 후 꺾일 거란 분석이다.

유안타 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인구 대비 코로나 확진 비중이 20%를 돌파한 지난 1월 18일부터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2일 20%를 돌파했고 최근 비중은 미국 23.9%, 한국 23.8%로 거의 동일해진 상황이다.

확진자가 급감한 미국은 지난달부터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 에어비엔비는 올 여름 성수기 예약 이 코로나 이전 대비 25%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항공 이용객수도 올 들어 2~3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도 점차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월부터 취임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공약으로 영업시간 24시간 보장, 방역패스 완전 철폐를 제시한 바 있다. 정책이 시행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시행돼온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게 되는 셈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외인 순매도 상위 업종 현황. 출처=유안타증권

증권가는 코로나19의 타격이 컸던 국내 항공, 호텔·레저 등 리오프닝주들이 위드 코로나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항공사의 여행객수 및 항공운항편수는 코로나19 국면 이전인 2019년 대비 각각 평균 51%, 65% 수준에 머물고 있어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또 코로나 확산이후 외인 투자자들이 비중을 가장 많이 줄였던 업종이 호텔·레저인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외인은 2020년 2월 이후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1조6000억 원 어치를 매도했는데, 이 중 호텔·레저가 시가총액 대비 비중 10.2%가 줄면서 순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인이 돌아온다면 1차적인 대응은 그동안 많이 팔았던 업종과 종목이 우선일 것”이라며 “한국의 가계소득 증감률이 이미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2010년 2분기 수준까지 급등한 만큼 소비 여력도 뒷받침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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