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1000여명 고려인 중 국내 체류 희망 여부 파악 계획
이용빈 발의 '무국적 동포 국내 체류' 법안 힘 싣기 위한 실태 파악
이광재·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폴란드로 출국해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폴란드로 대피한 고려인들의 실태와 국내 체류 희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용빈 의원은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8~11일 이광재 의원과 폴란드를 찾아 1000여명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 분들을 만난다”며 “그 분들이 어떤 게 필요한지 알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용빈 의원은 66명 의원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와의 회복적 동행을 위한 의원모임’을 이끌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키도 했다. 국적이 없는 동포도 재외동포에 포함시키고 국내 체류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용빈 의원은 “소비에트 연방(소련)에서 여러 나라들이 독립하는 과정에서 국적이 없는 고려인들이 많다”며 “그런데 난민이 되고 우리나라에 데려오려면 국적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이 법안의 적극 추진을 건의했고, 그 필요성을 강조키 위해 이광재 의원과 함께 고려인들을 직접 만나러 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폴란드 외교당국과는 접촉하지 않는다. 고려인 난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들, 특히 우리나라 입국 희망 여부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서다.
이광재 의원 측 관계자는 “고려인 동포들이 폴란드에 많이 가계셔서 현황을 파악하고 도와줄 일이 무언지 파악하러 가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으로 오실 의향이 있는 분들, 한국에 가족이 있는 분들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어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이용빈 의원 발의 법안 추진에도 힘을 실으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