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영과후진(盈科後進)/마켓프리미엄 (4월4일)

입력 2022-04-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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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막스 프리슈 명언

“시간은 우리를 변화시키지 않는다. 시간은 단지 우리를 펼쳐 보일 뿐이다.”

20세기 스위스의 가장 위대한 작가. 브레히트(B. Brecht) 이후 뒤렌마트(F. Durrenmatt)와 더불어 독일어권의 가장 대표적인 희곡 작가이자 소설가, 일기작가이며 언론인이었다. 브레히트의 연극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그는 연극의 경향성을 단순히 좇지 않고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의식까지 날카롭게 꼬집어 비판했다. 전쟁문제를 추구한 ‘전쟁이 끝났을 때’ ‘또다시 노래하네’ 등을 썼다. 대표작은 ‘슈틸러’. 그는 오늘 운명했다. 1911~1991.

☆ 고사성어 / 영과후진(盈科後進)

‘구멍을 가득 채운 뒤에 나간다’라는 말이다. 물이 흐를 때 오목한 곳이 있으면 우선 그곳을 가득 채우고 나서 아래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으면 흘러가지 않는다.” 맹자(孟子) 진심(盡心) 편에 나오는 말이다. 물은 웅덩이를 가득 채우고 흘러넘친 뒤에야 비로소 다시 흘러가는 법이다. 갈 길이 바쁘다고 웅덩이를 건너뛰고 흘러가거나 대충 절반만 채운 다음에 흘러가는 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 시사상식 / 마켓프리미엄(market premium)

시가총액에서 기업의 총자산을 뺀 것을 뜻한다. 기업의 무형 인적자원이나 브랜드 가치를 알려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A 기업의 시가총액이 100억 원이고 자산총액이 50억 원이면 마켓프리미엄은 50억 원이 된다. 이를 기준시점과 비교해 증감률을 구한다.

☆ 우리말 유래 / 보람차다

‘보람’은 원래 눈에 보이는 어떤 표적을 잊지 않기 위해서, 또는 딴 물건과 구별하기 위하여 두드러지게 해 두는 표를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읽던 곳을 표시해 두기 위해 책갈피에 끼워 두는 줄이나 끈을 ‘보람줄’, 같은 용도의 종이를 ‘보람 종이’라고도 한다.

☆ 유머 / 별별 주문

정신과 병원에 온 정치인이 의사에게 한 말. “고향 후배 봐주느라 사업권을 밀어줬는데 그것에 밀린 착한 사업가가 자살해 버렸어요. 그래서 양심의 가책을 받아 많이 괴로워요.”

의사가 바로 “네에. 그래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씀이죠?”라고 묻자 정치인의 대답.

“아아뇨. 이런 일이 일어나도 양심의 가책을 안 받으면 해서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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