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에 2년 연속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이 불발됐다. 이들의 아시아 팝가수 최초 그래미 수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 부문에는 방탄소년단 ‘버터’ 외에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I GET A KICK OUT OF YOU), 저스틴 비버와 베니 블랑코의 ‘론리’(LONELY), 콜드플레이의 ‘하이어 파워’(HIGHER POWER), 도자 캣과 시저의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 등이 경쟁을 벌였으나, 도자 캣과 시저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그래미 어워즈는 1959년 시작,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시상식이자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대중가수가 그래미 후보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 ‘버터’로 무대를 펼쳤다.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글로벌 슈퍼스타”라고 소개했다. 검은 정장을 입고 나온 BTS는 특유의 ‘칼군무’로 ‘버터’에 강렬함을 더했다. ‘버터’ 음악도 원곡과 달리 브릿지 부분에서 기타 리프를 강조하는 새로운 리믹스를 사용했다. 곡 중반부에는 첩보영화 속 주인공처럼 레이저 미로를 헤집고 다니며 볼거리를 더했다. 이들의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고,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참석자 일부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