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BTS)이 멋진 단독 무대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공연 중 멤버 뷔와 미국 대중음악계의 ‘신성’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이 부문 수상은 지난해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로 큰 사랑을 받은 도자 캣과 SZA가 선정됐다.
수상은 못했지만,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화려한 단독 무대로 주목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오른 것은 2020년 이후 3년 연속이다.
블랙 수트를 입은 방탄소년단은 “Smooth like Butter, like a criminal undercover Gon‘ pop like trouble breaking into your heart like that(버터처럼 부드럽게, 비밀스러운 악당처럼 갑작스러운 문제처럼 터져 네 마음속으로 몰래 침입할 거야)”라는 ’Butter‘의 가사처럼, 관중 사이사이에 잠입해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비밀 요원 콘셉트로 공연을 시작했다.
관제 센터에서 명령을 내리는 듯한 멤버 진과 공중에서 무대로 내려오는 정국에 이어 지민, 제이홉, 슈가, RM, 뷔 등 멤버가 차례로 무대에 오르며 공연이 펼쳐졌다.
이 모습은 곧바로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히 번졌다. 두 스타의 팬들은 “뷔가 올리비아 로드리고에게 귓속말을 했다” “연기야 연기” “누가 나 좀 안아줘. 나 지금 울고 있어” “김태형 왜 올리비아님에게 추파를 던지냐” “김태형이 올리비아 눈을 쳐다보고 있다고?” “김태형이 올리비아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등 질투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사워(SOUR)’로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로드리고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 상을 받고 나서 “가장 큰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감격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