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주식회사가 2년 연속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4일 공시된 11번가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5614억 원으로 전년(5456억 원)보다 158억 원(3%)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매출액은 1532억 원으로 2018년 이후 3년 간 최대 분기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사업확대에 따라 손실폭도 커졌다. 2021년 영업손실은 694억 원으로 2020년보다 적자폭이 98억 원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매우 심화됐고, 계속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부정적인 시장요인이 반영돼 시장 경쟁의 대응 비용과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2018년 영업손실이 678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14억 원으로 1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11번가는 2022년에도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고수하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2021년 하반기는 11번가가 재편된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새 패러다임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미래 성장기반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 시기였다. 11번가는 지난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라이브 커머스 ‘LIVE11’, 아마존웹서비스(AWS) 솔루션 도입 △쇼킹배송(자정 전 주문 시 다음날 도착) 사업 확대 △동영상리뷰/팁콕 등 소셜쇼핑 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들을 선보였다.
11번가가 현재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라방과 리뷰 영역에서 경쟁력도 더욱 강화됐다. 동영상 리뷰는 현재 하루 등록 리뷰 수가 1만5000건에 달한다. 피크일때는 하루 2만 건까지 기록하고 있다. 2021년에만 약 460만 건이 등록돼 전년 대비(2020년 약 43만 건) 10배 이상 증가했다.
11번가의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11(LIVE11)’ 역시 지난해 AWS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생동감 있는 라이브환경을 구축하며 연일 신기록을 세워 나가고 있다.
신규 판매자 영입에 따른 오픈마켓 경쟁력 강화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연간 신규 입점 판매자 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신규 판매자의 연간 거래액도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모바일 앱 월간 순이용자 수(MAU)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21년 9월~2022년 2월) 기준 모바일 앱 MAU는 월 평균 약 914만 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61만5000명 이상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확보한 지속성장의 기틀을 바탕으로 2022년에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장과 오픈마켓 사업의 경쟁력 강화,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 등 시장을 선도하는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2023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