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가 단단히 열이 받았다.
호주 시사프로그램 ‘더프로젝트(THE PROJECT)’가 3일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영상을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방탄소년단을 조롱하는 듯한 편집 장면으로 K-팝 팬들의 분노를 산 것이다.
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더프로젝트는 그래미 어워드를 리캡하는 코너를 방송했는데, 여기에 방탄소년단과 코로나19를 연관지어 조롱하는 듯한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버터(Butter)’ 무대를 마친 뒤 객석에서 다른 가수들을 보며 신나게 몸을 흔드는 장면이 흐르는데, 이때 갑자기 보이스 오버로 기침 소리와 함께 바이러스가 퍼지는 듯한 컴퓨터그래픽(CG)이 나왔다. 이 장면 뒤에는 한 신사가 불편한 듯 손으로 코를 막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는 모습이 이어진다.
그래미 어워드 참석 직전인 3월 27일 멤버 정국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나 4월 2일자로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바 있다.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도 완치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더프로젝트가 이런 영상을 만들어 올리자 방탄소년단 팬들은 격하게 반응하며 방송국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을 부당하게 폄훼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팬은 “당신들이 초점을 맞추기로 한 팩트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편집”이라며 “최근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멤버 중 하나(정국)도 아니었고, 여기서 기침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무례하다. 누가 이런 짓을 했든 간에 방탄소년단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사태가 커지자 더프로젝트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결국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그런데도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팬들은 “트윗 삭제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당장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팬들은 더프로젝트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찾아가 방탄소년단에 당장 사과하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