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행동 부추길 만한 용어 금지어로
이달 뉴욕 노조 설립 투표 가결로 노조 움직임 본격화
▲크리스티안 스몰스 아마존 노동조합 위원장이 1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독립매체 인터셉트를 인용해 아마존이 ‘노예 노동’, ‘노조’, ‘감옥’, ‘농장’ 등 근로 환경 불만과 관련한 단어를 사내 메신저에서 차단시키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메신저에는 욕설과 폭언 등을 막기 위한 자동 모니터링 기능이 있지만, 사측은 노동자의 조직적 움직임과 관련한 용어도 포함시키려 한 것이다.
추진 중인 금지어엔 ‘화장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마존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로 화장실에 갈 시간이 없어 페트병에 소변을 본다는 소문이 퍼진 데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소식은 1일 뉴욕 아마존 창고에서 노조 설립 투표가 통과된 후 나오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아마존에는 아직 공식 노조가 없지만, 이번 표결로 노조 탄생도 임박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아마존은 언제나 직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며 “해당 프로그램은 아직 승인되지 않았고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는 인력 감소 현상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경영진 회의에서 나온 것”이라며 “모욕적이거나 괴롭히는 단어만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