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돈바스 활동 경력도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남부 군관구 사령관을 우크라이나전쟁 담당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드보르니코프 사령관의 과거 이력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두 가지가 핵심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많은 경험과 시리아 전쟁 관여다.
그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에서 러시아군을 관리한 경력이 있다. 무엇보다 2015년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러시아군을 보낼 때 초대 사령관을 지냈다.
당시 러시아군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도와 민간인 밀집 지역, 병원 등에 폭격을 퍼부어 막대한 희생을 초래했다. 드보르니코프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러시아 연방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새 사령관 임명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더 잔인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드보르니코프 임명 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총괄하는 한 명의 지휘관이 부재했다. 대신 부대별로 모스크바의 원격 지휘를 받았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단일 지휘관의 부재가 러시아군의 협력을 방해했다”고 평가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새로 임명된 사령관은 시리아에서 민간인들에게 야만적 행위를 한 경력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이 같은 행위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하자 전략을 바꿔 동부 지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퇴각한 키이우 인근 병력은 재정비 후 돈바스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