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사청문회 신경전…권성동 “과거 기준 넘은 과도한 요구 안돼”

입력 2022-04-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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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국민의힘 집권했지만 1당은 우리"
권성동 "국익 도움되는 현안이라면 동의"
12일 국회의장 주재 첫 회동…"큰 줄기 잡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야 원내대표는 11일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과도한 자료·증인 요구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인 논의는 오는 12일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첫 회동에서 진행키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인사청문회는 공직자로서 적격인지 검증하는 것이니 국회에서 요구하는 자료나 증인에 대해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 기준이 과거 인사청문회와 같아야지, 그를 넘어선 과도한 자료·증인 요구는 검증 목적을 넘어서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박 원내대표가 “집권은 국민의힘이 했지만 국민이 뽑아준 입법부 원내 1당이 있는 만큼 서로 신의 속에서 지혜를 찾아가야 한다. 도와드릴 건 확실히 도와드리지만 안 되는 건 분명히 안 된다”며 “인사청문회 문제는 윤석열 정부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 하기 때문에 일정 잡는 것 등이 원활히 진행돼야 한다”고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반응이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6월 지방선거부터 적용할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비롯한 원내 현안들을 처리하는 것과 여야 대선 공통공약 추진 협조 등 구체적인 요구도 내놨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우리가 집권했어도) 여의도의 여당은 민주당이고 우리는 소수 야당에 머물러있기에 민주당의 배려와 협조가 중요하다”며 공통공약 추진은 동의하면서 “어떤 현안이 국익과 국민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 동의를 할 용의가 있다. 각종 상임위 간사를 많이 했는데 원칙에 부합하면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저에 대해 알려져 있다”며 원칙론을 내놨다.

예방 직후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는 승자의 아량을, 권 원내대표는 상호협조를 요청하며 서로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협조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12일 오전 11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해 자세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여러 복잡한 사안들은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큰 줄기를 잡기로 했다"며 "추후 국회 일정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회합해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가 공개제안한 15일 본회의에 대해선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지방선거 일정 때문에 15일을 말했는데 깊이 있는 논의를 한 건 아니다"고 했고, 오 원내대변인은 "헌법불합치 해소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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