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하고 있다. 숙박, 부동산 B2B, 푸드 테크, 의료 등 영역도 다양하다.
B2B 숙박 플랫폼 스타트업 온다는 자체 개발한 호텔·숙박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태국과 대만에서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온다는 태국과 대만의 호텔 등 숙박업체들과 온라인 예약 솔루션(OBS), 숙박 관리 시스템(PMS), 예약 엔진(BE) 등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호텔 30여 곳을 대상으로 추가 서비스 공급도 논의 중이다.
온다는 앞으로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국가별 언어 지원과 세금 처리 시스템 연동 기능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이찬민 온다 글로벌사업팀장은 "각 국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숙박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는 이달 초 IT업계 커리어 SNS ‘커리어리’의 베트남 앱 버전을 이달 초 정식 출시했다. 커리어리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당근마켓 등 IT 기업의 현직자들을 팔로우해서 커리어 관련 소식과 그들의 인사이트를 공유 받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이력을 손쉽게 브랜딩 할 수도 있다. 커리어리 측은 베트남에 이어 향후 동남아시아 유니콘 2위인 인도네시아까지 보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소화기 내시경을 제작하는 벤처기업 ‘웨이센‘은 베트남 사업 컨설팅 기업 JK 파트너스와 베트남 의료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웨이센은 올해 초 베트남 사업 컨설팅 기업 JK 파트너스와 베트남 의료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웨이센의 ‘WAYMED endo’는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이 소화기 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이상 병변을 발견해주는 제품이다. 내시경 제조사 브랜드와 상관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내시경 제품과 연동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대장 두 가지 라인업 모두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내시경 검사가 많은 병원 및 검진센터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출을 넘어 이미 현지에서 자리 잡아가는 기업도 있다. 이미 베트남에선 유니콘 출신 토스와 배달의 민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배민은 현지에서 월 이용자 350만 명 이상을 확보해 현지 배달 주문 앱 3위에 올랐고, 토스도 현지에서 누적 다운로드 900만 명과 월 이용자 280만 명을 달성했다.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 역시 베트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알스퀘어는 설립 1년여 만에 전체 계약의 40%가량을 글로벌 계약사와 맺은 바 있다.
알스퀘어는 최근 대우건설이 하노이에 개발하는 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에 참여했고, 현지 부동산 개발 기업 KCN베트남과 550만㎡ 면적의 공단부지, 공장∙창고 분양∙임대차 독점계약을 체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손잡았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신한은행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양사 협업으로 베트남 현지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에 효율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