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바이든, 우크라에 1조원 추가 군사 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이오와 디모인 국제공항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이야기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디모인/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8억 달러(약 98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은 우리가 제공한 무기로 파괴적인 효과를 냈다"면서 "추가 지원 패키지에는 우크라이나에 이미 배치한 무기 시스템과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군의 광범위한 공격에 맞춘 새로운 유형의 장비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장비에는 포병 시스템과 포탄, 장갑차들이 포함된다"며 "헬리콥터를 추가 지원하는 것도 승인했다"며 "우리는 더 나아가 전 세계 동맹국 및 협력국들에도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가 지원 예산은 대통령이 비상 상황에 대응해 의회 허가 없이 미국 방산품의 이전을 승인할 수 있게 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통해 이뤄진다.

미국이 이번에 새로 지원키로 한 무기 체계에는 155㎜ 곡사포 18기와 포탄 4만 발, 구소련제 Mi-17 수송 헬기 11대, M113 장갑차 200대, 대전차 드론 스위치 블레이드 300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500기, 대포병 레이더 등이 포함된다. 특히 곡사포는 이번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처음 제공하는 것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별 요청에 따른 것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지원 무기는 즉각 수송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장비 중 일부는 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부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구소련제 탱크를 보내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번 지원으로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안보 관련 원조는 총 32억 달러가 됐다. 지금까지 9억 달러 규모의 무기가 인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