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투데이가 금융감독원 공시를 취합한 결과, 네이버 사내 임원은 올해 1월부터 이번 달 13일까지 총 28억8249억 원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월별로 보면 △1월 2990만4800원 △2월 1억0077만9000원 △3월 2억6294만3800원 △4월 24억8886만8000원으로 이번 달들어 스톡옵션 행사 규모가 급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부터 임직원 3253명에게 스톡옵션 111만4143주를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다.
네이버는 사내 복지 프로그램 ‘스톡그랜트’ 역시 가동 중이다. 스톡그랜트는 네이버 성장에 대한 성과를 직원과 공유하기 위한 특별 보상책으로 스톡옵션과 달리 바로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고 공시 의무도 없는 게 특징이다.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 영향으로 지난해 네이버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20년(1억248만 원)보다 약 26% 증가한 1억2915만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판관비 총액(5조4921억 원) 중 급여(1조1959억 원) 항목은 21.77%를 기록했다.
반면 시총 규모(약 51조 원)에 걸맞지 않는 네이버의 올해 배당성향은 논란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30만 원대에 거래되는 네이버의 1주당 배당금이 511원으로 측정됐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2021년도 현금배당금 총액은 762억9200만 원으로 2019년 대비 28.69%(170억1300만 원) 늘어났지만 오히려 배당성향은 0.5%로 2011년 주주 배당을 개시한 이후 제일 낮은 수준이다. 경쟁사 카카오의 배당성향이 2020년 8.3%에서 지난해 16.4%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로 기업이 창출한 이익 중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지는 중요 지표다. 네이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조4776억 원으로 2020년(8450억 원) 대비 두배 가량 증가했지만 배당금 규모는 소폭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인 투자자 A 씨는 “네이버의 비전을 바라보고 수입이 생길 때 마다 주식을 매수했지만 배당 규모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내부 실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소액주주들도 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