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가 최근 4거래일간 자기주식 약 5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이 기간 거래된 주식 3주 중 1주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나아이는 14일 경기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4월 4일까지 3년간 경기지역화폐 서비스를 이어나간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결제 플랫폼과 스마트카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였으나, 지난 2019년 경기도 등과 지역화폐 운영 협약을 맺으며 관련 사업이 주력으로 부상했다.
대선정국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자가 경기도 지사였다는 이유로 코나아이는 '이재명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 후보자가 낙선하면서 사업자 재선정 여부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 주가도 지난해 4만9700원까지 급등했다가 지난달 15일 1만9750원까지 내렸다.
이날 주가도 전날보다 2.84% 내린 2만5650원에 마감했다. 여전히 시장의 기대감이 낮은 탓으로 보인다.
회사는 주가 안정에 총력을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총 49억 1401만 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입 수량은 18만9638주로 평균매입 단가는 2만5842원이다. 매입 수량은 이 기간 거래량 대비 36.36%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거래량 42.63%가 자사주 매입거래였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데 실질적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주가 변동은 -0.76~2.15% 수준으로 변동 폭이 적다. 자사주 매입가격이 모두 이날 종가보다 낮은 가격 1~2% 가량 낮은 덕분이다.
앞서 코나아이는 주가안정을 위해 하나은행과 200억 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위탁중개업자는 부국증권이다. 계약 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투자와 체결한 90억 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도 오는 7월 1일까지로 연장했다.
회사 측은 이번 협약 체결이 일각에서 제기했던 대외적 불안감을 종식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화 목적"이라며 "전날 경기도와 지역화폐 운영 협약이 재체결되면서 대외적인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