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측 "화이자, 한국에 집중해 최우선으로 해주겠다는 큰 약속을 해"
협의단 방미 기간 홀대론에 대해 "대통령 신분으로 '특사' 보낸 것 아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7일 "화이자는 한미정책협의단과 협의를 통해 올해 국내 공급 예정이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물량을 상반기로 앞당겨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팍스로비드 물량 공급 시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추가 물량이 필요하다면 전 세계에서 물량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한국 측에 집중해서 최우선으로 해주겠다는 큰 약속을 준 것"이라며 "구체적 수치는 박진 (한미정책협의단) 단장이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3일 7박 8일 일정으로 방미해 미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담을 했다. 박 단장은 윤 당선인 지시로 화이자 측과 만나 팍스로비드 공급을 놓고 협의했다.
박 단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치료 중이다. 당선인 관계자는 "박 단장은 격리가 해제되는 대로 방미 성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미정책협의단이 방미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선인은 대통령 신분으로 '특사'를 보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적인 격이 있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과 직접 접견하지는 못했지만 백악관에서 그에 준하는 협의체를 열어서 함께 논의하고 온 것으로 확인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당선인들도 특사라는 명칭으로 먼저 외교단을 파견했다. 그런데 본인(윤 당선인)이 보니 대통령 자격이 돼야만 특사라는 표현을 쓸 수 있어서 '정책협의단'이라는 명칭으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