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코어톡스’의 대량 생산 체계를 완비하고, 급성장한 보툴리눔 톡신 내성 시장 공략에 나선다.
메디톡스는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내성 발현 가능성을 낮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코어톡스의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말 승인된 3공장 제조소 추가를 계기로 오창 1공장에서만 생산하던 코어톡스의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왔으며, 최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메디톡스가 2016년 개발한 ‘코어톡스’는 900kDa(킬로달톤)의 기존 톡신 제제에서 내성 유발 원인 중 하나인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150kDa의 신경독소만 담은 국내 유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톡신 제제다. 감염 가능성을 낮추고자 균주 배양 과정에서 비동물성 배지만 사용하고, 사람혈청알부민(HSA)을 안정화제로 사용하지 않는 등 코어톡스만의 강점도 갖췄다.
메디톡스는 3종의 톡신 제제 개발에 성공했지만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생산 규모를 갖춘 3공장에서는 ‘메디톡신’ 생산에만 주력해왔다. 하지만 톡신 시장이 성장하면서 내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해당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공장에 대한 코어톡스 제조소 추가를 승인받고, 이를 통해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의 투톱 생산 체계를 마련했다.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현재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가격에 따라 양분돼 있지만 앞으로는 내성을 유발하는 비독소 단백질의 제거 유무가 시장을 분류하는 새로운 척도가 될 것”이라며 “코어톡스의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해 매출 상승과 기업 인지도 제고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신규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계열사 메디톡스코리아는 ‘MBA-P01’의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종료하고 5월 중 허가 신청애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