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다음 달 10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4만1000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예산만 33억 원에 달한다.
김연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은 22일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초청 대상의 구체적 인원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된 것을 고려해, 애초 계획보다 초청 인원수를 대폭 늘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약 7만 명,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약 5만 명이 참석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약 500명을 초청해 약식으로 취임식을 치렀다.
이번 취임식 예산은 33억 원이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다. 실제로 △김영삼 전 대통령 10억 원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 원 △노무현 전 대통력 20억 원 △이명박 전 대통령 24억 원 △박근혜 전 대통령 31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매번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일반 국민은 25일 추첨을 통해 결정되며, 결과 발표는 29일 진행된다.
준비위는 관례에 따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전직 대통령 유족도 초청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께는 윤 당선인이 직접 예방해 취임식 초청의 뜻을 밝혔다”며 “필요하다면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도 언제든 직접 초청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 당일 0시에는 보신각에서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린다. 같은 날 오전에는 윤 당선인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간단한 축하 행사가 열린다.
이후 윤 당선인은 현충원으로 이동해 참배한 뒤, 국회로 이동한다. 당일 10시부터 식전행사가 진행되며, 11시 윤 당선인이 도착하면 취임식 본식이 시작된다. 본식은 1시간 정도로 예상된다.
한편 취임준비위는 ‘장례 매듭’ 논란에 휩싸였던 취임식 공식 엠블럼을 업그레이드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