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러시아 독립언론 “40명 사망” 보도
▲러시아 국방부가 16일 공개한 영상에서 모스크바호 승무원들이 보인다. EPA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순양함 모스크바호에서 승무원 1명이 탄약 폭발로 사망하고 27명이 실종됐다”며 “396명은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13일 모스크바호는 화재로 인한 탄약 폭발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며 “화재 진압 시도는 무산됐고 피해 통제 과정에서 1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396명은 인근 흑해함대를 거쳐 세바스토폴로 이송됐다”며 “유족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 공격이 아닌 탄약 폭발로 침몰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자체 개발한 넵튠 미사일로 순양함을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가제타는 생존 병사 어머니 인터뷰에서 승무원 40명이 숨지고 부상자 상당수는 팔다리가 절단됐다고 보도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번 발표는 이러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절대다수의 장교와 승무원들이 흑해함대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일부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를 희망해 다른 함대에서 복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