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글로벌 경기 불안감 확대는 항상 좋은 매수 기회가 됐었던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글로벌 경기 불안감 확대 등으로 급락하며, 당사가 판단하고 있는 단기 최저점(rock bottom, 2022년 P/B 1.0배)에 다시 근접했다"며 "최근 D램(DRAM) 공급 업체들은 고객들의 추가 주문량에 대한 공급을 미루면서 2분기 이후의 고정가격 상승 의지를 높이고 있으며, 낸드(NAND)는 키옥시아(Kioxia)의 공급 차질 영향으로 큰 폭의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한, 스마트폰과 PC의 수요 약세를 모두 상쇄시킬 정도로 서버의 수요 강세가 나타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분기 중·후반을 기점으로 구매자 시장(buyers' market)에서 판매자 시장(sellers' market)으로 변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업종 톱픽(top pick)으로 매수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매출액 11조9000억 원과 영업이익 3조20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3조500억 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D램은 분기 후반부터 목격된 서버 수요 회복으로 양호한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낸드는 키옥시아·WD의 생산 차질에 대한 반사 수혜로 예상보다 강한 출하 증가율과 안정적인 가격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D램 가격은 고객들의 보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출하량은 서버 수요 강세로 전 분기 대비 12%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낸드는 솔리다임 연결 편입 효과와 수요 성수기 효과가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29%의 출하량 급등이 나타나고 가격은 최근의 업황 변동이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7% 급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