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소형주택 중심 입소문…작년 거래금액 2배 는 8700억
이재윤<사진> 집토스 대표는 복잡한 부동산 거래 현장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언제 어디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기업형 부동산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5년 개인 공인중개사사무소로 시작한 이 대표는 이듬해 주식회사 집토스 설립과 함께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형태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군 복무 시절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을 계기로 중개시장에 뛰어들었다. 서울대 재학 시절 학교와 집이 멀어 자취방을 수차례 구했는데, 원룸 구하기의 어려움을 느끼게 됐다. 이 과정에서 중개업에 산재한 어려움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사회 복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있던 군 복무 시절에 집을 구하는 어려움이라도 스스로 해결하고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집토스의 시작”이라며 “월세 자취방을 구하는 학생들이 신뢰할 만한 부동산 중개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두 명의 동료와 함께 모교가 위치한 서울 관악구 오피스텔에 자본금 600만 원을 들여 중개사무소를 차렸다. 초기에는 직접 스쿠터를 타고 관악구 내 매물을 수집하고, 블로그와 학교 커뮤니티에서 올렸다. 그렇게 조금씩 입소문이 났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네오플라이와 프라이머, 디캠프의 도움을 받아 회사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직접 중개업에 뛰어들어 보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쏟아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있어 한국에서 집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려운 문제다. 얼마 전 프랑스어, 영어, 한국어 3개 국어로 감사 후기를 남긴 고객도 있었는데 그만큼 제공하는 서비스에 진심이 담겼기에 나올 수 있는 후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집토스는 원룸과 소형주택 구매자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해 총 거래금액이 8700억 원으로 2020년(4000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계약 수도 같은 기간 1.8배 늘었다. 전체 직원만 160여 명으로 서울에 15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향후 집토스는 청년 생애 주기형 맞춤 부동산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고객과 전담 중개 매니저 밀착 상담으로 취업과 독립, 결혼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주거 환경을 이해하고, 집을 구하는 고객의 불안함과 답답함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객 상담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한 매물 추천이 이뤄지고, 임대인과의 연결 또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 대표는 “집토스는 계속 고객 경험에 집중하며 거래 한 건, 한 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원룸 임대차뿐 아니라 다양한 물건을 중개하며 고객이 부동산 거래를 생각할 때 가장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선택지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