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젤렌스키 대통령과 세 시간에 걸쳐 회담을 가진 후 폴란드로 이동했다. 미 국무·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키이우를 방문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국민들에 대한 지원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직접 대면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 “30개 이상 국가와의 연대를 통한 전폭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대러 압박이 실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전쟁 목표 관련 러시아는 실패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애초 전쟁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정복해 주권을 빼앗고 독립을 박탈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보는 성공의 기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스틴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주권 국가고 남고, 영토 주권을 보호할 수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남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일을 벌일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리를 강렬히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승리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강렬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의 첫 단계는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며 “적절한 장비와 지원이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곧 우크라이나 대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를 떠난 미국 외교관들이 이번 주부터 우크라이나로 복귀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