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20억 규모 알츠하이머 검진키트 공급계약…주가 반등 촉매될까

입력 2022-04-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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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장 후 두 번째 공급계약…재계약 여지 둬 주목

코스닥 상장사 피플바이오가 20억 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검진키트 공급계약을 따내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플바이오는 26일 한울바이오와 19억9500만 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검진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연결 매출 대비 345.7%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다.

검진키트는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월 2억여 원 규모로 공급된다. 피플바이오는 또 한울바이오와 내년과 2024년 공급물량에 대해 올해 4분기 및 내년 4분기에 협의하기로 해 고정 매출처 확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

피플바이오는 2002년 9월 설립된 퇴행성 뇌질환 등 변형단백질 질환 혈액진단제품 개발ㆍ제조업체다.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 MDS를 활용해 혈장에서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를 정량적으로 측정, 알츠하이머병 위험도를 평가하여 진단에 도움을 주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를 개발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성장기업’으로 2020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수출용 제품은 ‘MDS-AD blood tes’라는 제품명으로 2017년 11월 식약처(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의 수출용 의료기기제조인증을 받아 2018년 11월부터 필리핀 파트너사를 통해 공급했다. 내수용 제품은 ‘inBlood™ OAβ test’라는 제품명으로 2018년 4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아 2019년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 2021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작년에는 싱가포르의 체외진단의료기기 및 의료제품 유통업체와 19억7900만 원 규모로 검진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계약기간이 3년이어서 매출 인식은 3년간 각각 2억여 원, 5억여 원, 11억여 원으로 나눠 인식될 전망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장한 기업답게 매출 규모는 미미한 편이다. 2018년 연결기준 1억 원에서 2019년 9억 원, 2020년 5억 원, 2021년 6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개발 인력과 연구개발비 지출로 2018~2020년 40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냈고 작년에는 72억 원으로 불었다.

▲피플바이오 주가 그래프.

실적에 따라 주가 역시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상장 초기 진단키트의 유럽 인증 등을 호재로 4만 원대 중반까지 반짝 치솟는 급등 양상을 보이다 대체로 우하향 추세를 보여 현재는 1만 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피플바이오는 주력 시장인 건강검진센터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작년 10월 전국 KMI한국의학연구소 검진센터에 알츠하이머병 조기검진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KMI는 연 검진인원 100만 명 이상이며, 서울에 3개소 포함 전국 5개 지역에 총 7개소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서울대 강남검진센터, 한신메디피아에는 이미 서비스에서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인구의 노령화로 치매 조기진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은 긍정적이나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시장은 이제 막 개화 단계인 데다 코로나 환경으로 사업 일정이 지연돼 본격적인 매출 발생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매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늦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 원, 내년 200억 원이며 올해 30억~40억 원 매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 시각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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