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 증가한 805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1조2966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부문의 매출 증가와 기존 지분법 평가를 반영하던 한국조선해양 실적을 이번 3월부터 연결 편입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33.3% 증가했다.
이번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편입은 HD현대가 지난 2월 KCC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의 한국조선해양 보유지분 4.1%을 취득해 실질 지배력이 50%를 초과한데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정유부문 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 증대와 건설기계부문 현대제뉴인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1144.2%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매출 7조2426억 원, 영업이익 7045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뉴인은 중국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북미, 유럽 등의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건설장비 판매량 증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 2조1444억 원, 영업이익 133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35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항만 정체 등으로 인한 이월물량 발생으로 감소했다. 또,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로 영업이익은 16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3001억 원, 영업이익 243억 원을 나타냈다.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조9077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12% 가량 감소했다. 부분적인 조업중단 등의 요인이 반영됐다. 영업손실은 3964억 원에 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산업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비조선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조선부문에서도 선가상승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시황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