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분기 경제성장률 연율 -1.4%...투자심리 영향 제한적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소식에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반발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4.46포인트(1.85%) 상승한 3만3916.3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3.54포인트(2.47%) 오른 4287.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2.60포인트(3.06%) 뛴 1만2871.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을 겪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26일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메타를 비롯한 기술기업의 실적 호조로 나스닥지수가 3%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메타(페이스북)는 전날 발표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17.5% 급등하면서 기술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전날 시장의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한 퀄컴도 이날 9.7% 뛰었다. 트위터의 주가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1% 가까이 올랐고, 페이팔은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음에도 11.5% 뛰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은 분기 성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모두 4%대 상승세를 보였다.
제약사 머크사는 4.9% 뛰면서 다우지수 상승세를 견인했고, 맥도날드와 일라이릴리, 사우스웨스트 모두 이날 실적 발표 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지만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를 밑돌 뿐만 아니라 전 분기 기록한 6.9%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부추겼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무역적자 확대와 재고 둔화에 따른 것이라며 경기 위축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실업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보이면서 이러한 경기 위축 우려를 덜어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000명 감소한 18만 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만4000명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이로써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주 연속 20만 명 미만을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