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ESG, 새로운 사업 만들 기회”
민관합동 ‘ESG 컨트롤타워’ 구성키로
정부와 기업이 합동으로 ESG 문제를 풀어나가면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수도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혁신 성장 특별좌담회'에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조현일 한화 사장 등 국내 10대 그룹 사장단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 금융권 대표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뒤 ‘소통 플랫폼’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모은 결과 국가 경제 기여보다 환경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SG를 신사업 육성의 새 기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ESG 측정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측정 도구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전환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재계 전반으로 확산한 '저성장' 문제를 지적하며 "ESG를 규제가 아닌 신규사업 창출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관이 합동으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참석자들 모두 ESG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ESG 경영 실현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만드는데 뜻을 모았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처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관해 관심을 가진 게 26년 전 안랩을 만들 때”라며 "그동안 만들었던 컴퓨터 바이러스 V3를 만들어 일반인에게 무료 공익적으로 배급하고 기업에는 노력한 대가를 받아서 그 자금으로 운영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상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인수위도 ESG에 많은 관심이 있다"며 "어떤 문제들이 아직도 해결이 안 되는지, 어떻게 하면 도움 될 수 있는지 말씀해주시면 인수위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해 새 정부에서 성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