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전 트위터 CEO와 페이팔 마피아, 동생 킴벌 등 거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도 포함돼 있어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잭 도시 전 트위터 CEO와 페이팔마피아 그룹, 머스크 CEO의 동생 킴벌 머스크 등을 그림자 그룹(Sahdow Crew)으로 칭하며 이들이 트위터 인수에 관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트위터에 대한 다툼이 전면적 인수 분위기로 확대됨에 따라 동료 억만장자부터 인터넷 트롤(선동하는 사람)까지 목소리를 내면서 머스크 CEO의 인수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 전 CEO의 경우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위터 전직 임원은 “도시는 근무 시간에 머스크에게 메시지를 보내곤 했다”며 “둘은 트위터를 단기 이익에 중점을 두는 사업보다 잠재적인 공공재로서 역할에 주로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페이팔마피아 역시 트위터 인수에 목소리를 냈다고 WSJ는 전했다. 페이팔마피아는 결제업체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그룹을 칭한다.
소식통은 “자유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이들은 트위터 인수 전부터 머스크가 거래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며 “머스크의 동생이자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킴벌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특히 페이팔마피아의 일원인 피터 틸 팰런티어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데, 트위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폐쇄한 것도 그의 인수 관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시 전 CEO 역시 트위터에서 퇴사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금지하는 것을 반대하며 회사와 갈등을 빚는 등 페이팔마피아와 뜻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WSJ는 “최근 머스크와 대화한 사람들은 여전히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이 중지됐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머스크와 트위터의 인연은 평범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그의 트윗은 빠르게 늘었고 사람들과도 꾸준히 상호작용했다”고 설명했다.